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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조각인 줄 알았는데 '꿈틀'...신비로운 해양 생물의 정체

해변에서 종종 발견되는 투명한 얼음조각 비주얼의 해양 생명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Jan Mee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만지면 손이 얼얼할 것 같은 영롱한 비주얼의 생명체가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마치 얼음과 같이 투명한 생명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생명체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투명한 모습이다.


손에 올려두니 뒤가 훤히 비치는 게 영락없는 얼음조각 같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엄연한 해양 생물이다.


인사이트tide_is_out


녀석의 이름은 '심뷸리아 페로니(Cymbulia peronii)'로 '심뷸리아의 유리구두'라 불린다.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나비와 같다고 해서 이름 붙은 '바다 나비'의 일종으로 해면 달팽이다.


완전히 투명한 몸에 최대 6cm 정도 크기로 유연하면서 부드러운 껍질을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Natura Mediterraneo


간혹 파도를 타고 해변에 떠밀려 사람들의 눈에 띄는 심뷸리아 페로니는 요정 같은 비주얼로 먹이 사슬에서도 중요한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지구 탄소 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투명한 껍데기에 대기의 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Nature Today


신기하게도 녀석들은 먹이를 잡기 위해 몸에서 거미줄과 같은 점액질을 생성한다고 한다.


이 점액질은 무려 2m 길이까지 늘어나 먹이를 잡고 녀석이 먹이를 먹고 나면 점액이 해저로 가라앉는다고 한다. 이렇게 가라앉은 점액질은 바다눈(Marine Snow)이 된다.


인사이트claudia pogoreutz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뷸리아 페로니는 공룡보다 훨씬 더 이전부터 살기 시작했다.


약 수백만 년을 살아온 녀석들은 인간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해양 산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종은 이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전체 생태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래 영상으로 심뷸리아 페로니의 신비로운 모습을 확인해 보자.


YouTube 'Naturalis Biodiversity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