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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인, 인도 불교성지에서 ‘도넘은 선교활동’

인도의 불교 성지인 부다가야의 마하보디 불교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선교기도를 하는 일명 '땅밟기'를 했다.

ⓒyoutube

7월 4일(현지시각)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인도 부다가야의 마하보디 불교 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선교기도를 하는 이른바 ‘땅밟기’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땅밟기'란 기독교인들이 타 종교의 성지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마하보디 사원은 전 세계 불교인들의 최고 성지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에서 수개월째 묵언 수행 중이었던 법수 스님이 당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들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찬송가 ‘그 사랑 얼마나’를 함께 부르며 “아버지를 정말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를 향한 마음 전달되게 해 주소서”, “아버지 거룩한 사랑 받게 하소서” 등을 크게 외치고 있다.

이에 법수 스님은 묵언 정진을 중단하고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사원에서 퇴장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수 스님이 “오늘 부다가야에서 벌인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며 다시 한 번 호통을 치자 그제야 이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한편 당시 성지순례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태국, 스리랑카, 일본 출신 스님과 재가불자 등 외국인들이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것으로 알려져 자칫 종교 간 분쟁과 외교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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