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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결혼식 때 '축의금' 5만원 내려고 하는데, 욕먹을까 봐 두렵습니다"

한 회사원이 직장 동료의 결혼식을 앞두고 축의금 때문에 결혼식 참석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회사원 A씨는 다음 주 토요일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친분이 깊지는 않다. 결혼하는 동료는 옆 부서 사람으로 오가며 가끔 이야기를 나누고 지내는 사이다. 


A씨는 동료 결혼식 참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몇 년 전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고민이었다. 그는 "휴일에 쉬는 게 낫고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라서 예식장 하객 머릿수 채워준다는 생각에 가서 축의금을 내고 아무 생각 없이 밥을 먹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지금은 혹여 욕을 먹을까 봐 두렵기만 하다. 


A씨는 친하지도 않은 동료의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5만원 이상 낼 생각이 없다. 그런데 5만원을 내고 밥까지 먹고 오자니 뒷말이 나올까 걱정이 됐다. 


그가 얼마 전 본 인터넷 게시물에서 축의금을 적게 내고 밥까지 먹고 갔다가 친구 사이 손절을 당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내가 예식장 밥값까지 알아보고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서울에 그냥 흔한 중급 정도 웨딩홀인데 여기도 밥값 한 7~8만원은 하겠죠?"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냥 국룰대로 '안 가고 5만원'하는 게 낫겠죠?"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결혼식은 동네잔치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손익 계산하는 행사 같은 느낌이다", "온 사람의 물리적 비용도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냐", "와주면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축의금과 관련해 '밥을 먹으면 10만원, 참석하지 않으면 5만원'이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얼마일까.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지난해 3월 20~30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 8900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3%는 '10만원 미만', 45.3%는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액수를 가지고 인간관계의 척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축의금 액수를 의식하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