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한밤중 흔들림 느낀 인천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지진 대비 생존침대' 모습 (영상)

인사이트YouTube 'Dahir Insaat'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밤중, 인천 강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인천과 인근 50km 이내 해역에서 이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건 1978년 기상청에서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례 처음이다.


백령도 등 인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적이 있지만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시민들은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잠을 자다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생긴다. 


인사이트YouTube 'Dahir Insaat'


지진이 발생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새로 변신하는 침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러시아의 한 업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침대는 잠을 자고 있는 한밤중 지진이 일어났을 때, 붕괴 등의 위기에서 사람을 구해준다. 


영상을 보면 땅이 급격하게 흔들리자 남성이 자고 있던 침대의 뚜껑이 열린다. 이어 사람이 안쪽으로 들어가고 뚜껑이 닫힌다. 


인사이트YouTube 'Dahir Insaat'


침대 속으로 들어간 남성은 침대 아래쪽에 준비된 물과 식량, 의료 장비 등으로 며칠 동안 구조를 기다리며 생존할 수 있다. 


잠든 사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뚜껑이 덮이면서 매트리스가 밑으로 내려가 '요새'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침대의 형태는 위에서 덮개가 내려오는 방식, 슬라이딩 식으로 닫히는 방식 등 주문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인사이트YouTube 'Dahir Insaat'


중국에서도 지진에 대비한 방공호 침대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침대 바닥이 거꾸로 뒤집어지면서 A자 형태의 지붕을 만들고, 잠을 자던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구조다. 


해당 침대는 3톤 짜리 콘크리트 더미도 견뎌낼 만큼 튼튼하게 설계됐다. 


일본에서는 12m에 달하는 나무 수십 그루를 땅에 세워서 박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내진 건축이 발명됐다. 나무들이 집을 지지해 지진에도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Dahir Insaat'


최근 한반도에서 체감되는 지진의 빈도가 늘면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한반도 어디에서든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내진 설계 강화와 지진 예보, 대피 시설 확충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공공시설의 내진율을 80%, 2035년에는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비용 부담과 인식 부족 등으로 내진 보강이 어려운 민간 시설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 인증제를 시행하고 세금 감면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YouTube 'Dahir Insa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