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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무 좋아해 서울 왔다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여성 4명의 슬픈 사연

지난달 29일 이태원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0명 이상이 숨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3년 만에 맞는 마스크 없는 핼러윈 데이.


지난달 29일 이태원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0명 이상이 숨졌다.


이중에는 외국인 26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1명, 호주 1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우즈벡 1명, 스리랑카 1명 등이다.


인사이트뉴스1


이 중 러시아 사망자 4명에 대한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한 4명의 러시아인의 대해 소개했다.


1. 크리스티나 가르데르, 26세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크리스티나는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노보쿠즈네츠크 출신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유독 한국 문화를 좋아했으며 언젠가 꼭 한국에 가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2013년에 2주 동안 한국 여행을 하고 돌아갔으며 이후 한국 유학을 결심해 2020년 서울에 왔다.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크리스티나는 IT전문가나 의료 미용학 박사를 꿈꾸며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사고 당일은 한국의 핼러윈 문화를 구경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티나의 유족은 평소 그녀가 천식을 앓고 있어 흡힙기를 사용했다고 밝히며 "어떻게 죽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아마 질식했을 것"이라며 비통해 했다.


유족은 크리스티나의 시신을 한국에서 화장한 뒤 러시아로 유해를 가져와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2. 율리아나 박, 25세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율리아나는 러시아 연해주의 항구 도시 나홋카 출신이다.


그녀는 어릴적부터 외국에 관심이 많았다. 러시아에서도 자국어보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외국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녀는 서울의 한 러시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율리아나의 SNS에는 한국 생활에 대한 글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녀는 "1년 전 한국어는 물론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한국에 왔다. 그냥 여기 살고 싶었다"며 "이런 결정은 위험하고 즉흥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인사이트뉴스1


율리아나의 친구들은 "율리아나가 이태원에 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뉴스를 보자마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전화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무부에게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유족은 "율리아나의 장례를 러시아에서 치를 것이라 시신을 러시아로 이송하는 것이 고민이다"며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을 진행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따.


3. 옥사나 김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옥사나는 연해주의 지방도시인 스파스크달니 출신으로, 2018년부터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한국을 너무 좋아했으며, 고향인 연해주의 청년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라왔다고 한다.


사고 당시 옥사나와 함께 있었던 친구는 "옥사나가 압사 사고의 중심에 있었다"며 "나와 다른 친구는 빠져나왔지만 그녀는 나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옥사나의 친구들은 시신을 고향으로 데려오고,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모금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4. 다리아 트베르도클렙, 21


인사이트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다리아 트베르도클렙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다리아는 올해 가을 학기에 성균관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매우 모범적인 학생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난 8월 한국에 와 서울에 온 지 불과 2달 만에 참변을 당한 것이다.


또한 한 달 전인 9월 17일이 다리아의 생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지난달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발생한 외국인 사상자들에 대해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사망자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실비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위로금 성격의 구호금은 사망자 유족에게 2000만원, 부상자에게는 장애 정도에 따라 500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