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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이 직접 공개한 '불꽃축제' 하루 만에 편의점이 벌어들인 매출 수준

3년 만에 열린 불꽃축제에 105만 명이 몰리며 역대급 매출을 찍은 편의점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3년 만에 돌아온 서울세계불꽃축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3년 만에 가을을 대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8일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올해 축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을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적인 분열을 극복하고 희망을 말하자는 취지다.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에서 각각 1팀씩 모두 3개 팀이 총 10만 발의 폭죽을 터뜨리며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인사이트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몰린 인파 / 뉴시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로 주최 측 추산 105만 명의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인근 식당과 편의점 등은 몰려든 손님으로 오랜만에 호황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우리 매장 미쳤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는 작성자 A씨는 불꽃 축제가 있었던 날의 편의점 매출액을 사진으로 첨부했다. 그 금액은 무려 2064만 8710원이 찍혀 있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불꽃축제로 역대급 일 매출 찍은 편의점 


불꽃 축제 전까지만 해도 1천만 원이 되지 않았던 일 매출이 축제를 맞아 두 배 넘게 폭증했다. 이는 불꽃축제를 즐기러 온 인파들이 편의점에서 간식 등을 구매한 이유 등으로 이러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의 글에 누리꾼들은 "미쳤다", "일 매출 2천?", "엄청 바빴겠다"라는 댓글이 빗발쳤고 그는 "매출이 너무 많이 나와서 본사 직원 2명을 포함해 도합 9명이서 일을 했다"면서 "난 그날 11시간 일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그날 여의도에 사람 엄청 많았을 텐데", "남들 불꽃놀이 보는데 일하셨던 분들 진짜 고생 많았을 텐데", "덕분에 즐겁게 축제 즐길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축제를 앞두고 한강 공원 내 매장과 여의나루역, 노들역, 샛강역 등 행사장 주변 지하철 역 주변 점포에 물량·인력 확보 준비 작업을 마쳤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는 행사인 데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편의점 이용객과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실제로 KB국민카드가 지난 2019년 열린 불꽃축제 주요 관람장소 및 주변 상권을 분석한 결과 여의나루역과 노들역, 샛강역의 지하철 이용객이 평소 토요일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고, 한강변 편의점 매출액은 평소 대비 72% 늘었다.


인사이트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 뉴시스


3년 만에 열린 축제도 축제였지만...


한편 오랜만에 불꽃축제를 만끽한 시민 상당수는 쓰레기를 챙겨서 떠났지만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의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떠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를 위해 설치된 안내용 텐트 한쪽에는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였다. 축제가 끝난 지 15분 만에 허리 높이로 쌓인 쓰레기 더미에선 악취가 흘러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축제로 1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각종 사건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를 두고 시민들 간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중재하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인파에 부딪혀 넘어진 관람객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무단 주차하려는 관람객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비원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꽃축제와 관련해 병원 이송 12건, 현장 처치 55건 등을 조치했다. 심각한 피해는 없었고 모두 경상이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