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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조숙증' 많아진 이유...매일 쓰는 '이것' 때문이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서 성조숙증이 급증한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성조숙증 급증...이유 가까이에 있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에 다양한 영향을 줬다.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 사이에서 성조숙증이 급증한 것도 그중 하나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돼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통 만 8세 이전의 여아, 만 9세 이전의 남아에게서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에서는 성조숙증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성 보였지만 사실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성조숙증이 급증한 것에 대한 새로운 원인이 확인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지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개최된 '유럽 소아내분비학회(European Society for Paediatric Endocrinology, ESPE)'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종일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아이들...성조숙증에 영향


현재까지 정확히 규명된 것이 없어 성조숙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2년 반 넘게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겹쳐 발병 사례가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는 설과 코로나19 공포에 의한 것이라는 심리적 원인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 터키 가지대학 의학부 등 연구팀은 바이러스는 성조숙증 발병과는 전혀 무관하며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정확하게는, 스마트폰으로부터 방출되는 고에너지 가시광선 '블루 라이트'를 받는 시간이 길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간은 주로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이다. 이에 블루 라이트를 받으면 뇌는 이를 햇빛으로 인식해 깨어있는 시간대라고 해석한다.


이에 수면 패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억제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블루 라이트, 쥐 실험에서 성조숙증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성장기에 이것이 흐트러지면 성장에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까지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암컷 쥐에게 매일 보통의 2배에 해당하는 양의 블루 라이트를 받게 했다.


그 결과 쥐의 사춘기가 빨라진 것이 확인됐다.


그 밖에도 멜라토닌이 감소하는 한편,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이나 황체형성호르몬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것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블루 라이트뿐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춘기의 메커니즘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이를 좌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