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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전하는 것 즐겼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생전에 아낀 자동차 7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 즐겨탔던 7가지의 차량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

GettyimagesKorea 


'자동차 정비공 공주' 애칭까지 들을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엘리자베스 2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엘리자베스 2세는 운전 경력만 70년 이상 될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그가 직접 운전했던 차량은 가히 수십대가 넘는다.


그가 처음 운전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보조지방의용군(Women's Auxiliary Territorial Service, ATS)'로 참전하면서다. 


직접 구급차를 몰았고 차량이 고장 나면 스스로 수리할 정도여서 대원들에게 '자동차 정비공 공주'라는 애칭을 듣기까지 했다.


인사이트britannica


영국법상 여왕 운전면허 필요 없어...엘리자베스의 애마 7가지 눈길


특히 엘리자베스는 평생 운전면허를 발급받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법상 여왕은 운전면허 없이 합법적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직위이기 때문이다.


영국 왕실 차고지에는 엘리자베스가 숨진 이후에도 수많은 차가 드나들고 있으며 생전 구매했던 상당수의 차량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엘리자베스가 재위 기간 즐겨 탔던 차량 7가지가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랜드로버의 시리즈1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롤스로이스의 팬텀 IV 스테이트 란도렛 / flickr


1. '랜드로버 시리즈 1'


먼저 소개할 차량은 명품 SUV 브랜드 랜드로버의 시리즈 1이다. 과거 1953~1954년 반년 동안 영연방을 순회할 당시 직접 몸을 실었다.


이는 랜드로버가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조지6세를 위해 증정한 것으로 당시 80시리즈의 100번째 차량이다. 휠베이스는 약 86인치로 개조된 의전차다. 왕실용 클라레 색상으로 도장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좌석만큼은 편안하지 않았다고 한다.


2. '롤스로이스의 팬텀 IV 스테이트 란도렛'


이어 3대 명차 중 하나인 롤스로이스의 팬텀 IV 스테이트 란도렛이다. 해당 차량은 1954년 롤스로이스가 창사 50주년을 맞이해 지붕이 열리는 콘셉트로 출시한 모델이다. 


1950년대 영국 왕실에 대여한 뒤 엘리자베스가 이를 맘에 들어해 1959년 해당 차량을 직접 구매해 국영차량으로 사용했다. 특히 지난 2018년 경매에서 80만파운드(한화 약 12억 9000만원)에 낙찰되기까지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사이트밴틀리 아나지 스테이트 리무진 / GQ Magazine


인사이트재규어 다임러 V8 슈퍼 LWB / 미러


3. '밴틀리 아나지 스테이트 리무진'


마찬가지로 3대 명차 중 하나인 밴틀리다. 해당 모델은 '아나지 스테이트 리무진'. 영국 자동차 브랜드이기도 한 벤틀리가 2002년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차량이다. 총 2대가 제작됐다.


차량의 길이는 20.5피트(약 6248mm)로 당시 차 가격은 1100만달러가 넘었다. 최고급 사양과 안전기능이 대거 탑재됐고 파워트레인이 V8 6.75L로 고성능 엔진이었지만 업무 중 차의 속도는 시속 16km를 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4. '재규어 다임러 V8 슈퍼 LWB'


영국에서 설립된 차량 브랜드 재규어는 여왕이 직접 운전한 차량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중 다임러 V8 슈퍼 LWB는 2001년 버킹엄 궁전에 전달된 뒤 엘리자베스가 3년 이상 직접 운전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는 재규어의 첫 왜건을 응원하기 위해 2009년 X-타입 스포츠 왜건을 구매하기도 했고 7년 이상 보유한 뒤 2017년 91세의 나이로 직접 차를 모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차량은 엘리자베스가 애견을 위한 전용 탑승 공간을 설치해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복스홀 크레스타 PA 에스테이트 / 복스홀


인사이트레인지로버 LWB 란도렛 / PA


5. '복스홀 크레스타 PA 에스테이트'


엘리자베스의 애마로 익숙한 차량인 영국산 복스홀 크레스타 PA 에스테이트. 1960년대 영국인들은 엘리자베스가 시내를 거닐 때면 늘 타던 차량은 해당 차량이라고 입을 모은다.


복스홀 크레스타는 세단으로만 판매되던 차량이다. 하지만 회사는 엘리자베스를 위해 왜건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왕을 비롯해 왕가 일원, 애완견들이 탑승하기 위한 넓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차량은 6기통 2.2L 엔진으로 출시됐지만 2.65L로 업그레드 해 최고 시속 95마일을 자랑한다고 한다.


6·7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LWB 란도렛'


이후 엘리자베스가 후반부 가장 애용했던 차량은 레인지로버다. 2002년 3세대 오토바이오그래피, 2015년 4세대 LWB 란도렛 등이다. 특히 이 4세대 차량은 여왕이 군중들에게 서서 손을 흔들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엘리자베스 2세는 이달 8일 공식 서거했다. 그가 숨진 이후에도 해당 차량들이 관심을 받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