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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 준비하는 35살 사촌 오빠가 수입차 딜러 남편에게 반말로 인사했다고 싸운 아내

반말 문제로 남편과 사촌 오빠 간에 다툼이 일어난 여성이 고민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반말 문제로 남편과 사촌 오빠 간에 다툼이 일어난 여성이 고민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 사촌 오빠와 남편이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4개월 된 30살 새댁인 작성자 A씨는 32살 남편과 35살 사촌 오빠가 있다.


SKY 중 한 대학교를 나온 사촌 오빠는 고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몇 년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과거 대학을 다닐 때는 A씨를 학교로 불러 먹을 것도 사주곤 했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새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사건의 발단은 A씨 언니의 돌잔치에서 있었다. 당시 먼저 도착해있던 사촌 오빠는 식장 안으로 들어오던 A씨 부부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다만 사촌 오빠는 "왔어?", "결혼식 때 만나고 처음이네! 잘 지냈어?" 등 반말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기분이 나빴는지 남편은 "초반에 반말하시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남편이 사촌 오빠에게 까칠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평소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35살이 되도록 아직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사촌 오빠가 한심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해왔다.


평소 한심하다 생각했던 사람에게 반말을 들었기 때문에 남편이 더욱 날 선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상하지 못한 날카로운 대응에 사촌 오빠는 "나이로도, 항렬상으로도 윗사람인데 반말이 기분 나빴니?", "남편이 저러면 너라도 말려야 하지 않겠니?" 등의 말로 서운함을 나타낸 후 그대로 식장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후 이 일을 알게 된 A씨의 아버지는 남편을 불러 사촌 오빠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절대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호통을 쳤다.


이런 상황에 A씨는 "제 신랑은 나름 수입차 딜러 회사에서 과장 직급 달고 있는 사람인데 밥만 축내는 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이 반말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불합리한 친척간의 문제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반말도 기분 나쁜 반말이 아니고 친근한 반말인데 뭐가 문제냐", "남을 무시하기에는 자동차 딜러라는 직업도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끼리끼리 잘 만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남을 평가하기 전 본인들의 인성부터 돌아보라"라고 쓴소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