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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얼마 안 남은 기프티콘 선물했다고 차단한 여성..."이해된다 vs 차단은 심했다"

좋아하는 여성에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기프티콘을 건넸다가 답장을 받지 못한 남성이 메시지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가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좋아하던 여성과 일상적인 내용으로 카톡을 주고받던 남성이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기프티콘을 선물한 것에 대해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연애 고수들의 조언을 구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급발진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사내에 좋아하는 여성 B씨가 있다. A씨는 여성과 한차례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B씨는 그가 제안한 '점심때 카페', '나중에도 밥을 같이 먹자고 한 말' 등을 듣고 좋아했다.


좋았던 분위기를 반전시킨 사건은 지난 금요일에 발생했다. B씨와 대화를 이어가길 원했던 그는 저녁 메뉴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여성의 말에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피자 기프티콘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 '비켜라 운명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그러면 혹시 피자는 드시나요? 기프티콘 하나 있는데 이게 유효기간 얼마 안 남은 거라 쓰긴 써야 됐던 거라, 이거 드세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사실 피자도 잘 안 먹는다"며 "너무 감사하지만 진짜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혹시 이슬만 먹고사시나요?", "안 드시면 나중에 제가 쓰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녁 메뉴 천천히 정하고 드세요", "나중에 맛집 잘 골라둘게요"라 말한 것을 마지막으로 한 시간째 답장을 받지 못해 차단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뒤늦게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기프티콘을 건넨 것이 B씨에게 부담을 준 것 같다"며 "제가 앞서간 것이 맞죠?"라며 연애 고수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A씨의 글에 숨은 연애 고수들은 "급발진이 맞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나뉘었다. 이중 급발진이라 한 이들은 "너무 과했다", "내가 여성이었으면 바로 아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우려를 표했다. 이외에도 "'이슬만 먹고사시나요?'와 같은 발언이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목적은 알겠지만 원치 않는 기프티콘을 보낸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표현 같았다"라며 앞으로 여성과의 관계를 걱정했다.


그럼에도 여성과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망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다수 보였다. 이들은 "카톡 과정에서 실수를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애초부터 싫었으면 연락을 이어가지 않았을 거다"며 너무 상심하지 말라며 A씨를 응원했다. 또 "카톡 메시지로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이 너무 애매해질 것 같으면 회사 출근해서 조심스레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귈 듯 말 듯, 썸의 단계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지만 몇 가지 이유로 연애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나기 전 상대의 SNS를 염탐하거나 헤어진 연인에 대한 대화 주제, 궁금하지 않는 TMI 남발, 상대와 발전 없는 이야기, 소심해지는 등의 모습은 매력을 떨어뜨리는 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이런 점은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