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는 회사 여직원에게 '종합비타민' 받고 70만원짜리 디올 지갑 선물한 남성
'썸' 타는 사이인 회사 여직원에게 종합비타민을 받은 뒤 디올 지갑을 선물한 남성의 후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썸' 타는 사이인 회사 여직원에게 종합비타민을 받은 뒤 디올 지갑을 선물한 남성의 후기가 전해졌다.
회사원 A씨의 사연이 담긴 글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A씨는 같은 부서에 있는 한 여직원과 나름 썸을 타는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부서 이동으로 A씨와 여직원은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됐고, 여직원은 작별 선물로 A씨에게 종합비타민을 건넸다.
용기를 얻은 A씨는 여직원에게 디올 지갑과 함께 마음을 담은 메모를 전했다.
A씨는 "여직원한테서 고맙고 놀랐다는 카톡은 왔고 오늘 사무실 일 도와달라길래 갔더니 박스 제대로 뜯지도 않았더라"라며 허탈해했다.
그는 "마음 없는 사람한테 70만 원 짜리 지갑 사준 게 바보 같기도 하고 선물은 받고 쓰지도 않을 텐데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A씨가 너무 '급발진'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준 것에 비해 너무 큰 금액의 선물이 돌아와 받는 입장에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들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마음이 생기려다 사라졌을 것 같다", "사귈 때 주는 기념일용 선물을 무슨 썸타는 사이에 주느냐", "혹시 모태솔로시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여직원에게 디올 지갑을 돌려받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선물 포장을 아직 뜯지 않을 걸로 봐선 중고장터에 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애초에 혼자만의 썸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다.
다만 "고가이고 명품이다 보니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속물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긍정적인 해석도 일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