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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일진'이었는데 얼굴 공개하고 '유튜브' 찍어도 괜찮을까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일삼으며 군대에서 후임들의 군기를 잡았던 남성이 업무를 위한 유튜브 출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과거 학창 시절 학우들에게 학교폭력을 일삼고 군대에서 후임의 군기를 잡았던 남성이 직무와 관련한 유튜브 출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우들과 군대 후임들에게 위협을 가했던 남성 A씨가 유튜브 출연이 괜찮은지 묻는 글이 소개됐다.


A씨는 업무와 관련해 유튜브를 찍으려 하며 영상 신뢰를 위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얼굴을 가리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다만 그는 학창시절 일진이었고, 군대에서도 후임들에게 군기를 강요하는 선임이었다며 혹여 얼굴이 드러나면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질까 걱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과거 어떤 방식으로 폭력을 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튜브에 출연하는 것으로 피해자들의 폭로를 걱정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에게 끔찍한 기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에 대해 "분명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20년도 더 지난 일이고 (피해자들의) 연락처를 몰라 사과를 하고 싶어도 못 해왔다"며 유튜브 출연이 괜찮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조언을 구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글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학폭한 게 자랑이냐", "어딜 기어 나오려고 하냐", "당신 때문에 평생 그 기억을 갖고 사는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하지 마라", "사과 못한 걸 자랑이라고 떠들고 있네"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학교폭력과 관련한 조사에서 성인 4명 중 1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알바콜과 두잇서베이는 성인 5,244명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경험 및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4.3%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겪었다. 


학교폭력 경험으로 입은 피해(복수선택)로는 정신적 피해가 87.3%로 가장 높았으며 신체적 피해 55.2%, 경제적 피해 21.4% 순이었다.


또 응답자 중 56.1%는 '학폭 의혹을 받는 연예인의 업계 퇴출, 출연자 교체 소식'에 대해 학교폭력 심각성 인식과 근절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