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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죽이고 극단적 선택하려던 엄마 정신차리게 만든 4살 아들의 '한 마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던 4살 아이는 울지 않고 엄마를 향해 마음속 한 마디를 던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모든 걸 다 내던지고 아이와 함께 세상을 떠나려던 엄마.


엄마는 아이 먼제 세상을 떠나게 만든 뒤 뒤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두 사람은 지금도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두 사람의 인생을 뒤바꾼 건 아이였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던 아이의 '한 마디'가 모든 걸 바꿨다.


지난달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나는 왜 죽어야 하나요"를 주제로 방송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방송에서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유나양 가족'의 죽음이 다뤄졌다. 또한 집단 극단적 선택의 경계에 있던 가정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한 아이의 엄마 A씨는 신변을 비관하던 어느 날, 4살 아이를 먼저 죽인 뒤 곧바로 따라 죽으려 했다.


그 순간을 회상한 A씨에 따르면,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아이는 오히려 담담한 반응이었다고 한다.


A씨는 "죽음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던 아이는 무서울 텐데도 전혀 울지 않았다"라면서 "만약 울었다면 제가 죽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가 저에게 갑자기 '엄마 사랑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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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그 순간에 얼굴이랑 머리에 뜨거운 게 한 대 맞은 듯했다"라며 "아이는 생각도 잘 못할 거고, 어떤 결정도 못할 거고 판단도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죽음의 순간에도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던 아이의 한 마디에 정신을 차린 엄마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다.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엄마의 정신 상태에 우려를 표하면서 아이의 현재 정신건강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4살이면 충분히 이를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우려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