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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위해 헌신한 경찰관 투신 실종.. “죽고싶다” 유서발견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이 투신해 실종됐다. 지난 26일 오후 9시 26분쯤 진도경찰서 소속 49살 김모 경위가 진도대교에서 뛰어 내렸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관이 투신해 실종됐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사건 발생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일처럼 헌신한 경찰관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9시 26분쯤 진도경찰서 소속 49살 김모 경위가 진도대교에서 뛰어 내렸다. 

28일 오전 경찰과 해경은 진도대교 근처 바다를 수색 중이나 아직까지 김 경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지난 4월 16일부터 팽목항과 진도 실내체육관 등에서 근무 해왔다. 주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초기부터 유가족들을 위해 추가 업무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헌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내내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아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투신 전 경찰 동료들과 함께 있는 SNS 채팅방에 술병 사진과 함께 "죽고 싶다"는 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MBC 방송 캡처

경찰은 김 경위가 두 달 넘게 현장에서 근무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데다 최근 승진 심사에서 탈락해 심리적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내에서 5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30일 새벽 4시50분께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주차장에서 박모(55)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남성 박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지만 박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박씨의 유서에는 "세월호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한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갑에 든 돈(70만여원)을 유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 시신은 기증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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