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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보도 없이 개성공단 남한 측 전자부품·밥솥·의류 업체 공장 '무단 가동'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무단가동 중인 한국 자산이 전자부품·밥솥·의류 등 제조업체 공장이란 보도가 나왔다.

인사이트개성공단 / 뉴스1


[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무단가동 중인 한국 자산이 전자부품·밥솥·의류 등 제조업체 공장이란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단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19일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민간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통해 약 5개 공장 무단가동 정황이 관측됐다"며 "이 가운데 3곳은 전자제품 등 전자기기 업체, 나머지 2곳은 의류와 콘크리트 생산 업체"라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인터넷용 광통신 케이블·커넥터 등을 제조하던 '제씨콤'과 전기밥솥 제조사로 잘 알려진 '쿠쿠전자'의 개성공단 내 공장 건물 앞에서 차량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공단 내 도금처리·반도체부품 조립 공장, 의류제품 생산업체, 콘크리트 공급 업체 부지 등에서도 차량 움직임이나 대형 구조물의 형태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는 게 VOA의 설명이다.


VOA는 이처럼 활발한 가동정황을 보인 개성공단 내 공장들은 "대부분 국제사회가 금수품으로 지정한 품목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무단가동을 통한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은 그간 정부도 주시해 온 사항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과 관련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올 4월 이후에도 개성공단 내에서 다수의 차량 움직임 등 가동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폐쇄 당시 "가동 기업은 125개였고, 의류·잡화·전자 관련 업체가 대부분이었다"며 "(공단 내에서) 어느 공장이 가동됐는지 구체적인 위치나 가동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