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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된 '첫사랑 아내'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24시간 간병하는 화물차 운전기사

하반신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를 24시간 내내 돌보는 화물 기사 남편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SCMP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하반신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내를 24시간 내내 돌보는 화물 기사 남편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반신 마비가 된 아내를 트럭에 태우고 전국을 누비는 남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중국 간쑤성 출신의 니에지안웬(39세)은 트럭을 타고 전국을 누비며 화물을 운송을 하는 일을 한다.


그의 곁에는 늘 아내 차오밍밍이 함께 한다.


인사이트SCMP


아내 차오밍밍은 지난 2020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하반신이 마비가 됐다. 이들 부부는 돈을 벌기 위해 고향에서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상하이로 이주했었기 때문에 지안웬이 일을 하는 동안 아내 밍밍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트럭일을 그만 둘 수 없어 고민하던 지안웬은 아주 큰 결심을 했다. 바로 일하는 내내 아내를 트럭에 태우고 다니며 직접 자신이 간병을 하는 것이었다.


지안웬은 트럭 뒤에 공간을 만들어 24시간 내내 직접 아내를 돌보기 시작했다. 지안웬은 휴게소에서 빨래를 해 매일매일 아내에게 새 옷을 갈아 입혔다. 대야에 물을 받아와서 아내의 머리를 감겨주기도 한다.


트럭에서 매일 이동해야 하는 생활을 하는 와중에 지안웬은 아내의 재활 치료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아내는 조금씩 걸음을 걷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SCMP


종종 아내가 트럭 뒤에서 대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안웬은 단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다.


이렇게 지안웬이 아내에게 헌신적인 이유는 바로 그녀가 그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지안웬은 "아내는 내 첫사랑이다. 사랑하는 우리 두 아이의 엄마이고 늘 내 곁에서 힘이 돼줬다. 내가 아내를 돌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아내 차오 역시 남편이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했다. 그리고 늘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픈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지안웬의 사연은 공개되자마자 중국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