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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가슴골 보이는 탑+누드톤 레깅스' 입고 오는 女회원 지적했다 욕먹어 억울하다는 여성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여성의 옷차림을 보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가 욕을 먹어 억울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여성의 옷차림을 보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가 욕을 먹어 억울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같은 아파트 사는 여자가 너무 불쾌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집 근처 헬스장에서 남편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 여성 회원의 옷차림이 유독 A씨의 눈에 거슬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딱 달라붙는 민소매나 가슴골이 보이는 반팔 티, 핑크색 레깅스 등을 주로 착용했다. A씨는 이 여성의 옷차림이 너무 적나라해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했다.


A씨는 "며칠 전에는 (여성이) 베이지색 레깅스를 입고 왔더라. 바지 안 입은 줄 알고 놀라서 깜짝이야, 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남편과 말싸움을 했다. 남편은 "그 여자가 우리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고 헬스장에서 뭘 입든 그건 그 여자 자유"라며 "당신이 째려보는 게 너무 티나서 나까지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 좀 하던지 헬스장에 나오지 말든지 해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A씨 부부의 다툼은 "다른 여자 편을 드는 게 서럽다"는 A씨의 말에 남편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는 여성이 같은 아파트 주민인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운동복 차림 그대로 단지 내를 돌아다니고 엘리베이터도 타는데 심지어 어린이집 다니는 자녀도 있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있던데 남편은 본인 부인이 그러고 다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건지, 애 엄마가 저렇게 다니는 게 맞나 싶었다"고 했다.


A씨는 고민 끝에 헬스장에서 여성에게 '부탁'을 했다. 그는 "애 엄마가 옷차림이 너무 민망한 것 같다. 눈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겠으니 좀 가리고 다녀 달라"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정중하게 부탁한 만큼 여성도 알겠다고 답할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의 반응은 A씨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헬스장에 같이 와 있던 A씨 남편에게 가더니 "당신 와이프 정신 나간 것 아니냐. 주둥이 관리 좀 하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A씨는 "이것 때문에 남편과 또 싸웠고 남편은 제가 헬스장 따라 오면 본인도 그냥 안 다니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자한테 가서 사과하라며 오히려 나한테 화를 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남편이 아무래도 그 여자한테 호감이 생긴 것 같다"며 "저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 여자가 엄청 예쁜가 보네", "내가 남편이어도 창피할 듯", "운동하는 데서 운동복 입은 건데 뭐가 문제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