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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 훔친 초등학생이 배고파서 그랬다 하자 경찰 안 부르고 자기 돈으로 결제한 편의점 알바생

도둑질하던 초등학생을 붙잡아 놓고 경찰을 부르는 대신 자기 돈으로 결제해 준 편의점 알바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도둑질하던 초등학생을 붙잡아 놓고 경찰을 부르는 대신 자기 돈으로 결제해 준 편의점 알바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편의점 알바생 A씨의 글은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이날 A씨는 10분 정도 슬슬 눈치를 보다가 매장을 나가려고 하는 한 초등학생을 보고 '촉'이 왔다고 했다.


학생이 뭔가를 집어드는 모습을 거울로 봤고, 가방 지퍼 소리도 들었는데 그냥 나가려고 하는 게 수상쩍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나가려는 학생을 불러세워 "아까 뭐 고르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은 "제자리에 다시 돌려놨다"고 답했다.


A씨는 물러서지 않고 학생에게 "가방 좀 보자"고 요구했다.


그제서야 학생은 죄송하다면서 "배고픈데 돈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물건을 훔친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수육이 들어 있는 책가방을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서 도둑을 잡았지만 A씨는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 배가 고픈데 돈이 부족해 그랬다는 아이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학생에게 잔소리를 조금 한 뒤 자신의 돈으로 수육 값을 결제해 줬다고 한다. 


A씨는 "편의점 알바도 처음이고 이런 일도 처음이라 일단 학교, 학년 이름은 알아뒀으니 뒷처리는 점장님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딩한테는 수육 사주고 나는 폐기 먹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알바생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는 댓글도 많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건 봐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착한 일 한 건 인정하지만 저런 건 따끔한 훈육이 필요할 듯", "부모를 불렀어야 한다", "골라도 저렇게 비싸고 큰 걸 고르는 걸 보면 좀 수상쩍긴 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