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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은 한국이 일본에 주권을 빼앗겼던 날입니다"

110년 전인 1905년 11월 17일은 일본의 강압적인 을사늑약이 체결되며 우리나라가 주권을 빼앗긴 날이다.


 

"나라 잃은 슬픔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다. 내 나라를 되찾자".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의병활동에 나선 '일문9의사'가 남긴 말이다.

 

110년 전인 오늘(17일) 우리 나라는 일본과 강압적인 을사늑약을 체결하며 주권을 빼앗겼다. 

 

1905년 11월 9일 특명전권대사 자격으로 서울에 온 이토 히로부미는 다음 날 고종황제에게 "짐이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대사를 특파하노니 대사의 지회를 일종하여 조치하소서"라는 일왕의 친서를 전하며 고종을 위협했다. 

 

이후 15일 다시 고종황제에게 한일협약안을 제시하면서 조약 체결을 강압적으로 요구했고, 조정 대신들을 상대로 매수와 협박을 계속하며 17일 경운궁에서 어전 회의를 열었다.

 

이날 고종이 조약 체결을 피하기 위해 의견 개진 없이 대신들에게 결정을 위임해 어전회의가 길어지자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헌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궁안에 들어가 위협을 가했다. 

 

결국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 등의 을사오적이 찬성한 가운데 을사늑약이 체결됐고, 이로 인해 대한 제국의 외교권은 박탈당했으며,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통감으로 부임했다. 

 

이후 장지연은 황성 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오늘 목놓아 통곡하노라)라는 글을 발표했고, 민영환은 반대 상소를 올렸다가 일본 헌병에게 해산 당한 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유서를 남긴 후 자결해 온 국민의 슬픔을 자아냈다.

 

한편, 오늘 북한은 이와 관련해 "1905년 11월 17일 일제는 역사에 전무후무한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침략적인 을사5조약을 날조했다"며 거세게 비판한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