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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후배에게 "엄마 술 담배 했냐" 폭언한 무개념 선배

한 직장인이 후배로 입사한 청각장애인 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 직장인이 후배로 입사한 청각장애인 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막말을 견디지 못한 해당 직원은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장애 친구가 들어왔는데 저땜에 관둔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연을 작성한 글쓴이는 "얼마 전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장애인 전형으로 한 친구가 입사했다. 청각장애인이라길래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챙겨주다가 사단이 났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후배에게 "형제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후배는 형이 한 명 있다고 대답했고 글쓴이는 "형도 귀가 불편한 거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후배의 어머니가 뭐를 잘못 드신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나가는 말로 "어머님 술이나 담배하시냐"라는 질문을 했다고 주장 했다.


그는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지만 별생각은 없었다고 하며 "식사가 끝나고 다음날인 오늘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통보가 와서 너무 아쉬웠는데 그게 저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생활이 참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가 이후 추가한 메신저 내용을 보면 후배 직원은 작성자에게 막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후배는 "어제 (말씀하신) 얘기를 듣고 정말 기분이 상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고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함부로 말씀하셔서는 안 될 분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실 거면 받아들이겠다. 다만 같이 일은 못 하겠어서 퇴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작성자는 "내가 했던 말이 그렇게 심하게 들릴 줄은 몰랐고 상처를 받을 줄도 몰랐다. 안타까운 마음에 해본 소리였으니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