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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머리감고 출근하는데 아랫집 여자가 물소리 시끄럽다며 씻지 말랍니다"

출근 전 씻는 '물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아랫집 주민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출근 전 씻는 '물소리'가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아랫집 주민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얼마 전 결혼을 해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맞벌이를 하는 A씨 부부는 보통 아침 8시 전에 집에서 출발한다. 늦게 나가면 차가 밀리기 때문에 6시 반 정도면 일어나 머리만 얼른 감고 나가곤 한다.


그런데 몇 주 전 아랫집 여성이 A씨 집을 찾아왔다. 여성은 "아침마다 씻는 소리, 물 트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며 항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물을 살살 트는 등 최대한 소리가 작게 나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은 또다시 A씨의 집을 찾아와 "아침에 씻지 말라", "아침마다 모텔 가서 씻으라" 등의 말을 했다.


화가 난 A씨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평일 준비할 시간에 씻지 말라는 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따졌다. 여성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지 어린 X가 왜 대드냐"고 난동을 피웠다.


A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좋게 이해하라"는 말만 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해 주지 않은 채 돌아갔다고 한다.


아랫집 여성의 항의성 방문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심지어 집 천장을 두들기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내집 마련해서 들뜬 마음에 잘 살아 보자, 다짐했는데 이게 무슨 봉변이냐"며 하소연했다.


그는 "참고로 슬리퍼는 기본이고 모든 가구 아래 고무로 감싸 소리가 안나도록 했는데, 물을 쓰지 말라니.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면서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집에 계속 찾아오면 신고하라", "아침 6시에 그 집 찾아가서 벨 누르고 씻어도 되냐고 물어봐라" 등 강경하게 나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한 누리꾼은 "주변에 피지컬 좋고 인상 험한 분 있으면 며칠 주무시고 가달라고 부탁해서 그 분이 응대하시면 효과 바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도 6개월이나 시달렸는데 남편 친구 덕분에 1주일 만에 해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