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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로 눈 감기 직전 지인과 덤덤하게 작별 인사 나누는 여성 (영상)

지난 2010년 의사조력죽음으로 생을 마감한 미셸 코스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을 소개한다.

인사이트Swiss TV 'Dignitas - la mort sur ordonnanc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래 전부터 안락사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락사를 택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프랑스의 레즈비언 운동가이자 작가인 미셸 코스(Michele Causse)로 지난 2010년 7월 29일 74세 생일을 맞아 스위스에서 의사조력죽음으로 삶을 마쳤다.


의사조력죽음이란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으로 삶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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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iss TV 'Dignitas - la mort sur ordonnance'


코스는 스위스의 조력 죽음 단체 디그니타스(Dignitas)의 도움으로 안락사를 택했다. 이 모든 과정은 스위스 TV 다큐멘터리로 방영됐다.


영상에서는 코스의 지인은 안락사 약물을 들고 침대에 편히 누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당신은 미셸 코스가 맞나요?"라고 물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때 코스는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싱글이에요"라며 미소와 함께 여유롭게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죽음을 원하시나요?"라는 물음에는 "네.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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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iss TV 'Dignitas - la mort sur ordonnance'


지인은 "이 약을 마시면 당신은 죽게 될 거예요"라고 설명했고 코스는 "알고 있어요. 제가 바라는 바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지인은 "그럼 작별 인사를 해야겠네요. 잘 있어요"라며 그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


코스는 미소를 지으며 "잘 있어요. 이게 제 마지막 소원이에요"라고 말하며 약을 들이켰다.


약을 마신 코스는 "약이 쓰네요. 어지러워요"라고 말하며 서서히 잠이 들었다.


이내 그는 "지금 잠들고 있어요. 기분이 좋아지네요"라는 말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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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wiss TV 'Dignitas - la mort sur ordonnance'


죽음을 앞둔 여성과 지인을 떠나보내는 또 다른 여성의 모습은 생각보다 담담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락사는 뭔가 엄숙하고 두려운 모습일 줄 알았는데 저렇게 차분하다니", "저렇게 간단하게 생을 마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일부 주와 캐나다,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등의 국가는 몇몇 조건 하에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2019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80%가 안락사에 찬성했지만, 현재 국내에서의 안락사는 불법이다.


이에 지난 2019년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두 명의 한국인이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YouTube 'Pei-Chun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