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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가끔 만나게 된다는 '오징어 지킴이'의 정체

승무원들이 겪는 고충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오징어 지킴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비행기 객실 승무원들은 매일같이 수많은 승객을 접한다. 그만큼 고충도 가지각색이다.


승무원들이 겪는 여러 황당한 사례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오징어 지킴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승무원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오징어 지킴이'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공감이 쏟아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모 항공사에 근무 중인 승무원 A씨는 "신혼여행 가시는 분들 중 남자분이 뭐 주문하셔서 갖다드리고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옆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들이 민망할 정도로 째려보거나 눈치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승무원 입장에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마치 자기 남편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처럼 날선 반응을 보여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 오징어 너나 가져'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에는 다수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승무원 B씨는 "너무 공감돼서 웃음 터졌다"며 "오징어는 너나 챙겨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사례는 승무원 외에도 카페나 영화관 등 대면 서비스를 하는 직종에서는 심심치 않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한 누리꾼은 "그래서 일할 때 커플 오면 여자한테만 말한다"며 "몇 번 당하니까 기분이 나빠서 그냥 여자한테만 응대하고 남자는 없는 취급한다"고 적기도 했다. 


일터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 영화관 등 일상 공간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경우도 많았다. 이들은 "영화관에서 내가 남자 옆자리였는데 여자가 진짜 기분나쁘게 날 훑어보더니 남자랑 자리를 바꾸더라", "지하철에서 어느 역인지 보려고 창문 기웃거렸는데 자기 남친 쳐다보는 줄 알고 째려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