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자기 축하해주는 회식 '친구 약속' 있다며 당당히 불참 선언한 신입 여직원

신입사원의 입사를 환영하는 '회식'의 참석 여부를 두고 갈등을 벌인 이사와 신입 여사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저는 회식 안 갈 건데요? 약속 잡았어요"


신입사원의 입사를 환영하는 '회식'의 참석 여부를 두고 갈등을 벌인 이사와 신입 여사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부서 난리 났다... 내가 꼰댄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이날 일어난 이사와 신입 여사원 사이에 일어난 갈등을 전했다. 


이들의 갈등 원인은 '회식' 이었다. 이사가 이날 저녁 신입 여사원을 환영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날 아침부터 이사는 부서원들에게 회식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정상근무 시간은 오후 8시 퇴근이지만 5시까지만 근무를 하고 회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사원에게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물었고, 여사원이 먹고 싶은 음식으로 메뉴 선정까지 끝냈다. A씨는 여사원에게 근처 고깃집을 예약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여사원은 본인은 회식에 참여하지 않을 건데 왜 인원수에 본인도 포함돼 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회식으로 조기 퇴근한다는 말에 친구와 약속까지 잡았다는 것이다.


여사원은 "왜 모든 사원이 참석해야 하냐", "요즘 시대에 회식을 왜 전부 다 참여하냐", "가고 싶은 사람만 가면 되는 것 아니냐" 등의 주장을 내세우며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이때 이야기를 엿듣던 이사가 나섰다. 이사는 입사를 환영하는 자리인 만큼 주인공이 참여해야 한다며 회식 참여를 다시 한번 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여사원은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았다. 원치 않는 회식에 참석하는 건 시간이 아깝다는 게 여사원의 주장이었다. 


결국 이사는 '환영회에 오기 싫다면 8시까지 정상 근무를 하고 퇴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회식 역시 업무의 연장선인 만큼 불참한다면 일을 하고 퇴근하라는 것이다. 


그러자 여직원은 "다른 사람은 근무시간에 술 먹고 노는 것 아니냐. 내가 남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얼굴을 붉혔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A씨는 여사원과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여사원은 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꼰대'라며 회식 권유는 부당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A씨는 "나는 이 상황에 뇌 정지가 왔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은데 답이 없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기본적인 건 지켜야 한다", "회사가 동아리도 아니고...", "회식이 싫으면 정상 근무를 하는 게 맞다" 등 A씨가 느낀 감정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회식이 얼마나 싫었으면..", "당사자가 싫다는데 왜 그러냐" 등 여사원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과거 SBS가 공개한 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야근과 회식(18%)' 직장인들이 꼽은 사라져야 할 기업문화 2위에 올랐다. 1위는 '정시 퇴근,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눈치 문화(21%)'였으며 야근과 회식에 이어 '위계질서가 엄격한 문화(17%)'가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