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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간 남자한테 차 태워달랬다 거절당한 32살 여성이 보낸 황당한 DM

32살 여성이 반려견과 단둘이 제주도 한 달 살이 중인 남성에게 동행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 중인 한 남성이 30대 여성으로부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받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려견과 단둘이 제주도 한 달 살이 중인 남성 A씨가 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DM)가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올해 1월경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A씨는 32살이라고 밝힌 한 여성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여성은 "저는 내일 제주도 가는 32살 여자다. 혼자서 한 달 살이 중이시냐"고 물었다.


A씨가 "혼자 여행 중이다. 내일이 여행이면 많이 설레겠다"며 친절하게 답하자 여성은 "한달 살이 너무 부럽다. 초면에 이런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여행하는 동안 동행해도 되냐"고 본론을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혼자 여행하는 뚜벅이라서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SNS를 통해 A씨가 차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을 본 여성이 그를 이용해 편하게 교통수단을 해결하려는 듯했다.


A씨는 "저는 강아지 한 마리랑 같이 여행 중이라 장소나 식당에 제약이 많다. 아마 같이 다니면 불편할 것"이라고 에둘러 거절했다. 그럼에도 여성은 아랑곳 않고 "강아지 좋아한다"며 '하트 눈' 이모티콘을 전송했다.


결국 A씨는 솔직하게 "죄송하지만 저는 1년에 제주도를 3~4번씩 와서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봤다. 한 달 살이하는 건 좀 쉬고 싶어서 내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가 없어서 동행을 구하시는 거라면 다른 분을 찾으시는 게 좋겠다"고 재차 거절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자 여성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너무하다. 여자가 이렇게 부탁을 하면 들어주는 게 남자의 자세 아니냐"라고 따졌다.


심지어 "얼마나 찌질하고 못났으면 남자 혼자서 제주도 한 달을 살까. 평생 그렇게 살아라"며 비꼬아 말하기도 했다.


A씨가 받은 황당한 메시지에 누리꾼들은 "동행이니 뭐니 해봐야 자신의 성별로 편의를 봐달라는 거래와 다름없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일면식도 없는 여자랑 다니다가 무슨 봉변 당할 줄 알고", "불순한 목적이 너무 티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한편 과거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 동행'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여행객' 10명 중 6명이 온라인에서 여행 동행 찾기를 시도하거나 실제로 동행과 여행을 다닌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동행을 찾는 이유에 대해선 '식비나 교통비 등 여행 비용 절감'이 26%로 가장 큰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22%)', '혼자 다니기 무서워서(2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