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심으면 우울증 환자도 활짝 웃게 해주는 '행복 배터리'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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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라는 말이 있어 우울증이 쉽게 낫는 병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약물과 상담 등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려 만성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성 우울증인 사람은 영원히 치료가 불가능한 것일까. 다행히 최근 뇌 전기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는 뇌 전기 자극 요법으로 수년간 우울증을 겪은 환자를 치료한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대(UC샌프란시스코) 임상정신의학과 캐서린 스칸고스(Katherine Scangos)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사이트YouTube 'UC San Francisco (UCSF)'


먼저 연구팀은 사람마다 우울증에 미치는 뇌 영역이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집중했다. 


수일 동안 뇌에 국소 전기 자극을 주는 동시에 환자가 느끼는 기분을 기록해 데이터화 했다. 이후 환자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활동하는 뇌 편도체 영역의 패턴을 식별해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구팀은 선조체(뇌 중앙 부위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영역)와 가까운 곳에 두 개의 작은 전선을 이식해 전기 자극을 가하면 기분이 나아지게 만든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같은 방법으로 5년 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여성 환자 사라(Sarah, 36)의 우울증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라(Sarah) / YouTube 'UC San Francisco (UCSF)' 


사라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스럽게 웃게 됐다며 "첫 자극이 왔을 때 엄청난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록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한 것이었지만 추후 뇌 전기 자극 요법이 우울증 환자들에게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여겨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뇌 이식 장치는 배터리와 맥박 발생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개골을 제거해 이식하여 사용한다.


우울증세가 고조될 때에 맞춰 하루에 30분 정도만 작동하게 되며 배터리는 최대 10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치의 가격은 약 3만5000달러(한화 약 4160만 원)다. 연구팀은 이미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명의 환자를 추가로 등록했고 9명의 환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YouTube 'UC San Francisco (UC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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