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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마다 '쩝쩝'거리는 소리에 분노 끓어오른다면 '이 장애' 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내는 사소한 소리에도 과도한 짜증을 느껴왔다면 그저 예민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 질환을 앓는 것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이판사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음식을 먹을 때 입을 벌리고 씹으면 나는 '쩝쩝' 소리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쩝쩝거리는 소리가 너무 신경 쓰여 식사에 집중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만약 이 '쩝쩝' 소리가 못 견딜 정도로 힘들다면 당신은 '미소포니아(Misophonia)'라고 불리는 소리혐오증일 가능성이 있다.


소리혐오증은 먹고 마시고 숨 쉬는 소리와 같은 일상적인 특정 소리에 반응하여 분노와 불안의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장애를 뜻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이 병은 지난 2001년 처음 정신 병리학적 현상으로 주장되기 시작했다.


증상은 대체로 10살 전후인 학령기 아동에 이르렀을 때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점점 더 다양한 소리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이 내는 먹는 소리, 씹는 소리, 마시는 소리, 호흡 소리까지 모두 분노와 짜증, 혐오, 불안을 일으키는 소리가 될 수 있다.


소리혐오증 환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충동 때문에 격렬한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소리혐오증은 전체 인구의 6~20%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희귀한 질환이 아니란 것이다.


다만 소리혐오증을 완치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이나 치료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는 그 증상을 완화하는 게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소리혐오증을 유발하는 특정 소리를 파악하고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평소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휴식과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증상을 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병원을 내원해 행동 치료나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