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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논란에 '오징어 게임' 감독이 억울해 하며 한 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여성의 도구화' 등 드라마 관련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뉴스1] 윤효정 기자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의 인기작 '오징어 게임'의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지난 17일 공개된 후 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쓴 것은 물론 세계 각국 차트에서 1위를 달리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N인터뷰】②에 이어>


-한미녀(김주령 분)이 성을 재화로 삼는 설정을 두고 젠더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한미녀가 (육체를 재화로) 삼는 게 아니고 극한상황에 놓인 사람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극한 상황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봤다. 여성을 비하 하거나 혐오하거나 그런 건 없다. 인간이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하는 행위라고 봤다.


-VIP 등장 장면에서 보디 프린팅을 한 여성들이 등장해 여성의 도구화라는 지적도 있는데.


▶여성의 도구화가 아니고 VIP로 대변되는 권력층이 사람을 어디까지 경시하는지, 사람을 사물화하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보면 전부 여자가 아니고 남자도 있다. 여성의 도구화는 적절한 것 같지 않다. 인간을 도구화한 설정을 묘사한 거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중년 남성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기억하는 7080 시절을 묘사한 거다. 장학퀴즈 음악이나 벨소리 등 7080 시절 보편적인 기억을 끄집어내서 쓴 것이지 그게 남성에 초점을 맞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개 초반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린 반면, 해외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 온도 차이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최대한 반응을 안 보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불호 반응이 꽤 있다고 알려주더라. 내 개인적으로는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가 좋아할만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불호 반응이 있다길래 '역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구나' 싶었다. 후에 외국에서는 좋은 반응이 많다고 해서 이 의도가 잘 통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 중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게임은 무엇인지,


▶징검다리 게임은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패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제와 가장 잘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강할 수 있는 게임을 넣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박진감,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해하기 쉬운 게임들을 넣게 됐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극에 전화번호나 통장번호가 노출돼 논란이 불거졌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없는 번호이고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사용했는데) 010이 자동으로 걸린다는 것은 제작진이 예측을 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자세하게 체크를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제작진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통장번호는 제작진 연출부의 번호인데 통장에 456원이 들어오기도 한다더라. 협의를 하고 쓴 거긴 하지만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 줄 몰라서 그 계좌도 정리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어땠나.


▶넷플릭스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작품이다. 이걸 어디 가서 이런 예산으로 이렇게 수위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겠나. 케이블에서도 영화에서도 맞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형식, 분량, 수위에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곳은 넷플릭스 밖에 없었다. 처음에 아이 디어를 듣고 나서 계속 밀어줬고, 만드는 내내 믿고 지원해줬다. 감사한 마음이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