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리는 치매, 기억 되살리는 치료법 찾았다
고압 산소 요법을 통해 알츠하이머 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린다.
뚜렷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아 매일 소중한 추억,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압 산소 요법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catdumb'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유리 애쉬리(Uri Ashery)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고압 산소 요법이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개선,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 지연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이 치료법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뇌 신경 세포 축적을 막을 수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는 뇌에 존재하는 평범한 단백질인데, 나이가 들면 이 단백질이 뭉쳐 신경세포 표면에 플라크로 침착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게 된다.
연구팀은 치매 증상이 있는 60세 이상 환자 총 6명을 대상으로 연구 진행, 90일 동안 고압 산소 요법을 총 60회 실시했는데 뇌로 가는 혈류가 평균 20%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억력도 평균 16.5% 좋아진 것으로 나왔다.
이는 15마리의 유전자 변형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산소 요법이 뇌에 형성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치매 환자들은 향후 몇 년 안에 고압 산소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