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중인 중국서 '치사율 95%' 탄저병 환자 발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중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에 이어 탄저병까지 뚫리면서 방역 구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신랑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청더에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해 현재 베이징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매체는 베이징 질병예방센터의 발표를 인용해 환자가 소, 양과 접촉하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환자는 소와 양과 접촉한 이력이 있는데 증상을 보인 지 나흘 만에 구급차로 실려 베이징으로 옮겨졌다.

센터 측은 "환자는 철저한 통제 속에 격리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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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5~20%에 달한다. 탄저병은 주로 소와 양 등 병든 가축을 통해 사람으로 전염된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실제로 탄저균은 생화학 무기로 개발돼 일본군이 2차 대전 당시에 사용하기도 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을 때 이 병에 걸린다. 물집과 피부 괴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를 피부 탄저병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탄저균에 오염된 고기를 먹으면 장 탄저병, 탄저균이 포함된 비말이나 분진을 흡입할 때에는 폐 탄저병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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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폐 탄저병의 치명률은 92%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확진자 역시 폐 탄저병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이어 탄저병까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의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당국은 이번 사례가 아직 한명에 그친 만큼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중국 당국은 "목축업이나 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발생한다"라면서 "죽거나 병든 가축을 도살하거나 먹으면 안 되며, 가축 예방접종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탄저병은 사람 간에는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처럼 전파되지 않는다"며 "탄저균은 세균으로, 페니실린 등 다양한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20일 해외 유입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우한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