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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순이'보다 '빵순이'가 대장암 더 많이 걸린다" (연구)

1년간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빵'을 많이 먹는 사람이 '떡'을 많이 먹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2.26배 높게 나왔다.

 

떡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와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가 주축이 된 공동연구팀은 떡을 주로 먹는 사람보다 빵을 주로 먹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26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최근 3개월 안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150명과 116명의 연령대별 대조군 총 266명을 대상으로 1년간 그들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102가지 식품을 총 16개 식품군으로 분류한 질병관리본부의 식품섭취빈도조사지(FFQ)를 기준으로 한 분석 결과 1주일에 1.9회 이상으로 빵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이 적게 먹는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약 2.26배 높게 나왔다. 

 

반면 떡을 1주일에 0.7회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0.23회 미만으로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약 0.35배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순 없지만,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곡물과 채소 중심의 한국 전통 식습관을 가지며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붉은 육류 중심의 서구 식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박효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빵으로 대변되는 서구식 식사습관과 대장암의 상관성을 본 것으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 식이 패턴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연구하는데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