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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해 신고했는데 '여성의 진술' 하나만으로 가해자로 뒤바뀐 남성

칼부림을 당했는데도 가해 여성의 진술 하나로 피해자에서 피의자가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단 하나의 사랑'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칼부림을 당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가해 여성의 진술 하나로 피해자에서 피의자가 된 한 남성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칼로 공격 당하면 벌어지는 일 (실화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믿기지 않겠지만 지난 1일 본인이 직접 인천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겪은 일이라며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무정도시'


A씨가 전한 사연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한 여성으로부터 단순한 위협을 넘어 칼로 공격을 당했다. 이에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추후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서 피의자가 됐다.


여성이 A씨 또한 자신을 밀치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A씨는 "본인이 112에 신고를 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왜 내가 피의자냐고 항변해도 소용없다"라고 말했다. 


또 남성들의 경우 경찰 조사에서 한 발언 중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만 기록에 남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그는 "남자가 여자를 폭행하거나 칼로 공격했어도 쌍방폭행으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단 한 건이라도 있느냐고 항변해도 소용없다"라며 "당신이 남자인 이상 의미 없다.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이기 때문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나 같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경찰 측을 나무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억울할 것 같다며 방송에 나올 법한 사연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실제로 MBN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작팀이 A씨의 게시물에 취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A씨의 말대로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남성들을 무조건 가해자로 몰아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며 보다 공정한 경찰 수사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