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살 할아버지가 장수 비결로 꼽은 음식은 닭의 '이것' 이었다

ABC NEWS

[인사이트] 임기수 = 올해 111세로 호주에서 최고령자의 등극한 할아버지의 독특하면서도 충격적인 장수 비결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뉴스는 111세의 나이로 호주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남성의 자리에 오른 목장 경영자이자 수의사인 덱스터 크루거를 소개했다.

이전 최고령 남성 기록은 2002년 111세 123일의 나이로 사망한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잭 로켓이었다.

크루거 할아버지가 자신이 장술 할 수 있었던 건강 비결로 '닭 뇌'를 꼽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telegraph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알다시피 닭은 머리가 있고 그 안에는 뇌가 있는데, 아주 작지만 맛있다. 한 입 거리에 불과하지만"이라고 말했다.

닭 뇌를 좋아하는 식습관은 가축 관련 일을 했던 그의 삶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어린 시절 가축 판매 일을 하다 20대에 자신의 농장을 소유한 후 95세까지 은퇴하지 않고 목장을 경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대 초반에 결혼해서는 아들을 하나 낳았으며 부인이 1990년대 사망할 때까지 50년 이상 부부생활을 지속했다.

올해 74세인 그의 아들 그레그는 아버지의 장수 비결을 호주 오지에서의 간소한 삶 덕분으로 여겼다.

Twitter 'austoldestman'

크루거 할아버지의 유전적 요인이 또 다른 장수 비결로 추측되기도 한다. 그의 사촌들이 100살까지 살았고 이모는 역시 103세까지 장수했기 때문이다.

105세까지 꾸준히 운동을 즐겼다는 그는 기억력이 좋아 86세부터 책을 쓰기 시작해 12권 이상의 책을 펴냈다.

109세 생일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As You Like it)'라는 책을 발간했으며 현재도 자서전을 집필하고 있다.

크루거 할아버지가 현재 거주 중인 퀸즐랜드의 요양원 매니저는 "할아버지의 기억력은 111살 치고는 매우 놀라울 정도다. 여기 거주자 중 아마도 가장 영리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전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