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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 전화 속 예쁜 목소리에 반해 쓰지도 않는 카드 만들었다가 솔탈 성공한 남성

텔레마케팅 전화 속 목소리에 반해 필요하지도 않은 카드를 만들었다가 결혼까지 골인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사연의 주인공 도씨와 쭉씨 / Zing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안녕하세요! OOO 고객님이시죠?"


누구나 이런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필요한 경우라면 끝까지 듣겠지만, 필요하지 않다면 대부분 듣다가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고 필요하지도 않은 카드를 만들어 결혼에 성공한 남성의 기막힌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6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ing News'는 텔레마케팅으로 평생의 인연을 만난 남성 도황장(Đỗ Hoàng Giang, 28)의 이야기를 전했다.


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는 도씨는 2018년의 어느 날,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텔레마케팅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평소 그는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으면 "제가 바빠서 미안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끊어버리곤 했지만 이날 전화를 해온 은행 직원 쭉미(Truc My)씨의 목소리를 듣고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려다 동작을 멈췄다.


쭉씨의 조곤조곤한 말투에 귀여운 목소리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도씨는 그의 말을 끝까지 듣고 필요하지도 않은 카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날부터 쭉씨가 담당하는 고객이 된 도씨는 이후에도 카드를 빌미로 계속 연락을 이어갔다.


"카드 혜택이 어떻게 됐죠?", "카드 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등 억지로 질문을 만들어 연락해오던 그는 너무 친절해 감사하다며 저녁 식사 제안을 했다. 데이트 신청이었다.


목소리만 들었지만, 적극적이고 당당한 도씨가 싫지 않았던 쭉씨는 이에 응했고 만남을 이어가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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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도씨와 쭉씨의 웨딩 사진 / Zing News


1년 후 A씨가 호찌민에서 다낭으로 전근을 가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변치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씨는 지난해 10월 2년 만에 쭉씨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코로나의 여파로 두 번이나 결혼식을 미룬 후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다.


우연히 받은 텔레마케팅 전화로 자신의 반쪽을 만나게 된 남성의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부러움을 표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평소에 잘 받지도 않는 텔레마케팅 전화를 끊지 못할 정도로 예쁜 목소리를 가진 여직원이 전화 한 것, 용기를 내 데이트 신청을 한 것 그리고 실제로 만난 후에도 서로에게 이끌린 것,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게 된 것은 어쩌면 서로가 진짜 운명의 상대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