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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병원 찾은 여성 뇌에서 꺼낸 기생충

9개월 이상 심한 두통을 앓던 여성의 뇌에서 기생충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via Mirror

9개월 이상 심한 두통을 앓던 여성의 뇌에서 기생충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에 사는 31세의 야디라 로스트로(Yadira Rostro)는 9개월 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다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가서 CT와 MRI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야디라의 뇌부분에 정체불명의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녀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었다.

결국 야디라의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기 위해 수술을 진행했고 그 결과 뜻밖에도 두개골 안에 기생충이 들어있었다.

그녀가 두통에 시달렸던 것은 촌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이 뇌로 들어가 뇌신경을 자극해서 문제가 생기는 '뇌낭미충증'이라는 기생충 질환 때문이었다. 

수술 당시 주황색의 기생충은 그녀의 몸밖으로 나온 뒤에도 계속 살아서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디라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그녀는 2년전부터 익히지 않은 생선이나 육류를 섭취했다"며 "덜 익한 음식을 통해 촌충이 체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촌충이 일단 몸 안으로 들어오면 혈관을 타고 뇌로 침입해 영양분을 섭취하며 기생한다"며 "뇌실이나 뇌척수액 통로에 생기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디라는 몇차례의 수술 끝에 기생충을 꺼낼 수 있었고 수술 후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가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