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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벌려고 코로나 시국에도 '알바' 나가는 여대생이 전한 '손님 공포증'

한 여대생이 알바중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놔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손님들 얼굴만 봐도 토할 거 같아요"


서비스직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여대생은 자신이 병이 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랜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을 대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손님 공포증'이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21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던 여대생 A씨의 고충이 소개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요즘 따라 손님이 몰려오면 갑자기 심장이 뛰고 배에 통증이 느낀다. 심지어 손님이 가까이 다가오면 두렵고 무섭기까지 했다.


특히 실내에서 많은 손님을 접하다 보니 이제는 말을 거는 손님들조차도 절로 경계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A씨는 "사정이 안 좋아 알바를 관둘 수도 없는데 이런 잔상이 너무 심하게 남아 다른 개인 시간에도 너무 힘들다"라며 "손님들이 말을 거는 것도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사례는 비단 A씨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코로나19가 도래하면서 접촉에 대한 두려움은 알바생들의 고충을 가중시켰다. 방역 당국은 접촉을 최대한 줄이라고 하지만 실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에게 비대면으로 손님을 대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도 없다. 치솟는 물가에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요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에 청년들이 겪는 고충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린이'란 신조어까지 생긴 요즘,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청년들을 위해서 사회 구성원들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