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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남자화장실 들어오는 청소아줌마에게 복수한다며 바닥에 '똥칠'한 공익

화장실을 쓸 때마다 들어오는 청소 아주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익은 사용한 휴지를 바닥에 문질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남자화장실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자신이 화장실을 쓸 때마다 들어오는 청소 아주머니에 분노한 사회복무요원은 잔혹한(?) 복수를 감행했다.


사용한 휴지를 바닥에 마구 문지르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것.


사회복무요원 A씨의 사연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A씨는 "2주 전부터 내가 화장실을 쓸 때마다 청소 아주머니가 청소하겠다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가 "남자 화장실이니 사람이 있을 때는 들어오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청소 아주머니는 개의치 않았다.


A씨가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말한 바로 다음 날에도 청소 아주머니는 어김없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왔고, A씨에게 "바닥에 소변 흘리지 말라"라는 핀잔을 주며 청소를 시작 한 것이다. 


화가 난 A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결심했다.


그는 볼일을 본 뒤 오염물질이 묻은 휴지를 바닥에 마구 문질렀다. 이런 행위를 세 차례 정도 반복하자, 청소 아주머니는 화장실에 경고문을 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대물' 


A씨가 공개한 경고문 사진에는 "바닥에 똥 싸지 마세요. 벼르고 있습니다" 라는 문장이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었다.


자신을 향해 쓴 것이 분명한 경고문에도 A씨는 "내일 또 할거다"라며 행위를 멈출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다수의 누리꾼은 "남자화장실에 사람이 있는데도 들어온 청소 아주머니에게도 분명 잘못이 있다"면서도 "A씨의 행동은 너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여성 청소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건 비단 A씨만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남성들이 화장실 이용 도중 여성 청소부가 들어올 때마다 수치심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이에 일부 프랜차이즈나 관공서에서는 화장실 앞에 "여성 청소부가 청소 중입니다"라는 팻말을 놓아 두는 등 자체적인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런 남성 화장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꾸준히 게재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