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초등학생 아들이 '몽정'했다고 컴퓨터 버리고 성기를 실로 묶어버린 엄마

6학년인 아들이 몽정을 했다는 이유로 매질을 하고 성기를 실로 묶었다는 엄마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사랑은 100˚C'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10대 청소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2차 성징으로 인한 생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에 대한 편견으로 자녀에게 지나친 행동을 하는 부모도 극소수지만 존재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몽정을 했다는 이유로 매질을 하고 성기를 실로 묶어버린 엄마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A씨는 2017년 '네이버 지식iN'에 "아들이 몽정을 했어요. 어떻게 하죠?"라는 제목의 질문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NAVER 지식iN 


갓 6학년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아침에 아이를 깨우러 방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A씨는 "팬티와 이불이 그 말할 수 없는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면서 "이제 6학년이 된 애가 벌써부터 몽정을 해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매질을 한 뒤 학교에 보낸 다음, 목사를 찾아가 울며 조언을 구했다.


목사에게 "예수님께 기도드리는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남편과 상의 끝에 TV와 컴퓨터를 모두 내다 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반의반'


아들이 혹시라도 '그런' 매체를 접하게 될까 봐 내린 조치였다.


A씨는 "방금 아이가 자길래 그곳을 실로 묶어놓긴 했다"며 성욕을 억제하는 약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교육이 시급하다", "아동학대 아니냐"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NAVER 지식iN 


A씨가 갖고 있는 생리적 현상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지식이 어린 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컸다.


비뇨기과 전문의의 의견도 비슷했다. 전문의는 "몽정은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데 그걸 혼내고 교육시킨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교육 방법이 너무 비과학적이고 비의학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간 본연의 생리적인 문제를 어떻게 그렇게 해결하려 하느냐'며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답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