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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했는데 꿈 이루려고 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37살 새내기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군단(ROTC) 장교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한 뒤 대학원 석사까지 수료한 37살의 배세환 씨.

인사이트배세환 씨 / 사진 = 대구보건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군단(ROTC) 장교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한 뒤 대학원 석사까지 수료한 37살의 배세환 씨.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구보건대에 신입생으로 다시 입학했다. 


지난 19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신입생 배씨는 학력 유턴자로 주경야독의 힘든 과정을 이겨 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재학 중에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플레잉 코치로 5년간 선수들을 지도했던 경력이 있는 배씨는 졸업 후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울대학교 / 사진=인사이트


틈이 날 때마다 체육 분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트레이닝 분야의 방대한 자료와 원서를 통해 개인적으로 공부에 매진했던 그는 희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스포츠 현장에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상 이력과 통증이 모두 달랐고, 이들의 부상 상태에 따라 트레이닝 방법을 다르게 해 회복시키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던 그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주저 없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를 선택했다. 


체육 분야에서 배우는 스포츠의학, 스포츠재활 분야는 전문적인 물리치료학의 해부학과 비교했을 때 깊이가 다르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대구보건대 전경 / 사진 = 대구보건대


인사이트배세환 씨 / 사진 = 대구보건대


또 물리치료학의 강점인 물리치료사 국가공인 면허증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배씨는 "면허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임상 현장에서 극명하다"며 "스포츠 분야와 아마추어, 프로, 국가대표 트레이너도 물리치료사의 자격, 면허에 대해 시대적 요구에 맞도록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배씨는 졸업 후 스포츠재활센터를 개원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재활을 돕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하는 게 목표다. 


그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에도 움직임을 넓혀주고 마음마저 보듬어 줄 수 있는 최고의 물리치료사가 되겠다"며 학교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