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컸는데도 버려진 자신 키워준 아빠 강아지 위해 속도 맞춰 뛰어주는 치타
키워준 엄마 강아지보다 더 훨씬 빨리 달릴 수 있지만 일부러 못 따라잡는 척 속도를 맞춰주는 치타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종을 뛰어넘는 끈끈한 애정을 보여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늘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어미마저 버린 자신을 거둬준 강아지 아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는 치타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후 강아지 아빠에게 자란 치타 크리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 사는 치타 크리스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구조됐다.
이런 크리스를 거둬 준 건 바로 강아지 레무스였다. 레무스는 동물원에서 다른 강아지들의 치료를 돕는 치료견이었다.
비록 종은 달랐지만 레무스는 홀로 남은 크리스의 아빠가 돼주었다.
레무스는 크리스가 치타로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뛰어놀아주고 크리스 역시 그런 레무스를 진짜 아빠로 여기고 잘 따랐다.
크리스가 동물원에 구조돼 레무스의 보살핌을 받은 지 1년쯤 되자 이제 녀석은 아빠보다 훨씬 큰 덩치를 갖게 됐다.
정글을 누비던 치타의 습성 덕에 이제 아빠 레무스보다 훨씬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는 아직도 아빠에게 어리광을 피우기라도 하는 듯 일부러 레무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속도를 맞춰준다.
종을 뛰어넘는 부자간의 애정을 보여준 크리스와 레무스의 이야기는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고 있다.
한편 아기 치타가 강아지의 보살핌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도 엄마에게 버림받은 치타가 치료견의 보살핌을 받고 성장한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