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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한자 쓰는 걸 모르면 무식한 건가요?"···갑론을박 일으킨 토론 주제

영국 섬나라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또 뜨겁게 달군 중국 한자 논란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몇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던 "영국이 섬나라라는 걸 모르면 무식한 건가요?"라는 주제를 기억하는가.


당시 꽤 많은 이들이 영국이 섬나라라는 사실을 아예 몰랐거나 잊고 지내면서 무식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이와 비슷한 맥락의 글이 다시 한번 퍼지면서 누리꾼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해당 글을 쓴 당사자는 "내가 상식이 부족한 거냐"며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났는데 한 명이 요즘 중국어 공부를 한다더라"며 "다른 친구가 '한자 때문에 많이 안 어렵냐' 묻길래 내가 '중국도 한자를 쓰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그러면 뭘 쓰겠냐' 반문해서 '한자 일본에서 만들어진 글자 아니냐'고 했다가 뭘 배운 거냐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자라는 게 중국에서 만들어졌고, 중국에서 쓰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뭘 배운 거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냐"며 질문을 던졌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은 "어떻게 이걸 모를 수가 있냐"며 "이 정도면 무식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어를 보면 누가 봐도 한자인데 이걸 모른다는 뜻은 한자가 뭔지 모르는 것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현장토크쇼 TAXI'


반면 작성자의 편을 들어준 이들은 "일본에서만 쓰는 한자가 있긴 있다"며 그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80년대까지 쓰던 한자는 엄연히 일본에서 만든 한자들을 썼던 것도 있다"며 무조건 무식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은 영국 섬나라와 중국 한자 외에도 또 몇 가지가 더 있다.


사흘과 삼일은 다른 뜻이라는 주장, 37세가 IMF 시절이 언제인지 모를 수 있다는 주장 등을 두고 무식의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흔히 '상식의 부재'라고 하지만, 배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이들을 질타할 수는 없다.


다만 모를 수도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보다는 꼭 알아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배우려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