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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학폭' 트라우마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면 '발작' 일으키는 40대 남성

학교폭력을 당해 평생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 김순철 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과거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이른바 '학폭투'(학교폭력 미투)가 배구계에 이어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다.


인격과 인성이 형성되는 학창 시절에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끔찍한 고통을 갖고 살아가는 반면 가해자는 과거 행동을 잊고 떵떵거리며 사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을 당해 평생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 김순철 씨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해당 사연은 지난 2016년 10월 1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다.


영상에 따르면 순철 씨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매일 구타 당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로 갑작스럽게 온몸이 떨리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발작 증세가 시작됐다.


학교 폭력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순철 씨는 식사를 하는 것부터 목욕하는 것까지 나이가 든 부모님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41세의 순철 씨는 "내가 좀 겁이 있다. 그래서 원래 남들이 잘 안 보는 데에 있다"라며 극심한 공포증으로 방에서 나오는 일 조차 어려워했다.


순철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고 차이고 밟혔고, 그 이후 충격으로 병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순철 씨는 평생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한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해당 사연은 최근 학교폭력에 관한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학교 폭력 한 사람이 잘 되면 안 된다", "학폭한 애들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기억 못 한다", "진짜 화난다. 학폭 가해자들은 연예인 할 생각하지 말고 평생 반성하고 살아야 한다"라며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를 법적으로 처벌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평생을 잊지 못한다. 학교 폭력이라는 끔찍한 일을 벌여 놓고 처벌을 피해가며 떵떵거리고 사는 가해자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