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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면·스프 넣고 끓이면..." 카이스트 물리학자가 직접 실험해본 '라면 비법'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완벽한 면발을 위해서 찬물에 스프, 면을 동시에 넣고 끓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스프부터 넣어야지" vs "면부터 넣어야지"


취향이 맞지 않으면 싸움까지 벌어질 수 있는 이 순서는 라면 끓이기의 최대 난제로 손꼽힌다.


라면 좀 끓여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프파와 면파가 항상 갈리기 마련이다. 스프를 미리 넣어서 끓는점을 높이겠다는 의견, 면에 있는 기름이 국물을 더 맛있게 만든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카이스트 물리학자는 이 난제에 새로운 대답을 내놓았다. 바로 찬물에 라면을 넣어야 한다는 것.


인사이트Facebook '김상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지난 2일 김상욱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라면의 새역사를 열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상욱 교수는 라면을 어떻게 끓여야 완벽한 면발을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실험한 결과를 전했다.


놀랍게도 그는 처음부터 찬물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물을 끓이기 시작하면 된다고 답했다. 물이 끓기 시작할 때 계란을 투하, 30초 후 자른 대파를 넣고 10초 후 불을 끄면 된다는 것.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면을 넣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처음부터 찬물에 라면, 스프를 넣으면 시간을 절반 이후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nongshim'


사실 라면은 스프가 있기 때문에 무언가 우려내기 위해 장시간 끓일 필요가 없는 음식이므로 물이 끓는 순간 요리가 끝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상욱 교수는 오히려 저온에서 조리를 시작하면 상당 시간 면이 붇지 않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물이 끓기 시작한 뒤 라면 조리를 시작했던 터라 누리꾼들은 "의외다, 충격적인 결과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이과는 역시 다르다", "아는 척하는 줄 알았더니 카이스트였다" 등의 웃픈(?)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라면이지만 시간도 줄이고 면발이 잘 퍼지지 않는다고 하니 오늘 야식 라면을 끓일 땐 찬물에 넣고 실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펼쳐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