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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침입한 노숙자가 올해 '70살' 된 반려거북이 등딱지를 박살내놨습니다"

70세 된 거북이가 괴한의 공격을 박고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최근 말 못 하는 동물을 상대로 한 무자비한 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마당에서 쉬고 있던 70세 된 반려 거북이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등딱지에 심한 상처를 입은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스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있는 한 유치원에서 기르는 반려 거북이가 괴한의 습격을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아침 한 괴한이 산호세 마사르애비뉴에 있는 한 유치원 놀이터에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The Mercury News'


괴한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소식을 듣고 유치원으로 온 원장부부 태미와 그의 남편 마크는 현장을 둘러보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유치원에서 키우고 있던 자신들의 반려 거북이 미켈란젤로가 등에 커다란 나무 조각이 꽂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투성이가 된 미켈란젤로의 몸 주변에는 나무 조각뿐만 아니라 괴한이 난동을 부리며 깨진 유리 조각들도 있었다.


태미는 "녀석이 피를 너무 많이 흘려 거의 죽었다고 생각했다"라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태미와 마크는 곧바로 미켈란젤로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처참한 미켈란젤로의 모습을 본 의료진들 역시 크게 분노하며 즉시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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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The Mercury News'


미켈란젤로의 수술을 맡은 탈 솔로몬 박사는 "다행히 수술은 잘 됐다. 녀석의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상처가 너무 깊어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올해 70살이 된 미켈란젤로는 해양 동물 구조 센터를 통해 4년 전 유치원을 운영하는 태미와 마크 부부에게 입양됐다.


미켈란젤로는 이 유치원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으며 원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태미는 "유치원에 등교한 아이들이 미켈란젤로를 찾으면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미켈란젤로를 공격한 괴한은 40대 노숙자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 조사 내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YouTube 'Mercur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