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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여친 몰래 회사 여직원 '카풀'해주다 딱걸린 남친

여자 문제에 예민한 여자 친구를 속이고 여직원 카풀을 해주던 남자친구가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내가 분명히 싫다고 말했잖아!"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평화롭던 일상은 한 술자리에서 나온 말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남자친구는 동료들과 함께 회사 근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는 신입 여자 직원도 있었는데 교통 편이 불편한 여직원을 위해 방향이 같은 남자친구가 카풀을 해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가 엄청 싫어할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주변의 눈치를 못 이긴 남자친구는 허락을 받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여자 문제에 있어서 남들보다 20배는 예민한 여자친구는 당연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가는 길이 같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직원과 단둘이 차를 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다. 심지어 여직원은 타 부서 사람이었다.


그녀는 본인이 싫어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화를 건 남자친구가 미웠다.


그러나 거부 의사를 표현했고 남자친구도 그에 동의했기에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사건을 넘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려는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울렸다. 통화의 주인공은 얼마 전 이야기가 나왔던 여직원이었다.


통화가 끝난 후 남자친구를 추궁해보니 여직원이 버스가 없어서 출근을 못한다는 이유로 태워달라는 부탁을 해 온 것이다.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또다시 도착한 카풀 요구에 분노한 그녀는 "아침에 전화해서 태워 달라고 하는 게 무슨 경우냐"라고 말하며 그대로 집을 나섰다.


그녀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여직원을 외면할 수 없었던 남자친구는 결국 카풀을 해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는 오늘이 처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가 계속 카풀을 해주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녀는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게 맞냐"라며 "오히려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남자친구가 화를 낸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싫다고 말했는데 태워준 건 선을 넘은 행동", "여자 문제로 예민한 걸 알고 있는데 왜 카풀을 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많은 누리꾼들은 남자친구를 향해 "여직원의 안타까운 상황과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마음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할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는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