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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에 쓰러진 주인이 얼어죽을까 걱정돼 밤새 꼭 안아 '체온' 나눠준 리트리버

위험에 빠진 주인을 한눈에 알아본 강아지의 충성스러운 행동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bomb0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위험에 빠진 주인을 한눈에 알아본 강아지의 충성스러운 행동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는 겨울만 되면 '영웅'으로 칭송받는 강아지 켈시(Kelsey)의 훈훈한 사연을 제조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7년 겨울 미국 미시간 주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켈시의 주인 밥(Bob)은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자 미리 땔감을 구해놓기 위해 인근 산으로 향했다.


인사이트bomb01


그러나 이미 눈이 꽤 많이 온 상태라 산을 오르기가 힘들어 포기하고 내려오려던 찰나 밥은 그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고 말았다.


당시 밥은 잠시 외출할 심산으로 두꺼운 외투를 챙겨입지도 않았으며 발을 훤히 드러낸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폭설경보가 내려져 주변에는 도움을 청할 누군가도 없었다.


다리를 다쳐 꼼짝없이 자리에 누워있게된 밥은 '이대로 죽는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오한이 들며 정신이 까마득해졌다.


그때 애타게 도움을 청하는 주인의 목소리를 들은 반려견 켈시가 부리나케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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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상태를 확인한 켈시 또한 도움을 청하기 위해 큰 목소리로 짖어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추워서 몸을 오들오들 떠는 주인을 보며 켈시는 무려 20시간 동안 자신의 털을 이불 삼아 곁에 꼭 붙어 온기를 나눴다.


동상에 걸려 의식을 잃기 직전인 밥에게 켈시의 따뜻한 포옹이 없었다면 정말 길에서 객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서로를 꼭 끌어안고 추위를 난 덕분에 다음날 무사히 구조된 밥과 켈시. 밥은 "켈시는 나의 영웅이다. 녀석이 옆에서 날 꼭 안고 계속 짖어주지 않았다면 내가 발견되는 시점은 더 늦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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