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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표정이 왜 어두웠는지 한 번에 이해되는 '써브웨이 알바생'의 하루

써브웨이에서 일하는 한 알바생이 바쁘고 힘든 하루 일과를 자세히 서술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세상에 쉽지 않은 일은 없다지만 최근 한 써브웨이 알바생의 하루가 소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일과를 찬찬히 살펴본 이들은 "써브웨이 알바들 표정이 안 좋은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써브웨이 알바생 A씨가 적은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일과가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오븐을 켜고 빵을 굽는 일부터 알바를 시작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써브웨이'


이어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이하는데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메뉴를 고객이 직접 고르는 써브웨이 특성상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 지나간다. 


A씨는 이 과정을 "너무 바쁘지만 재미있음. 살짝 타이쿤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바를 하면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긴다. 처음에는 모든 알바생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해나가면서 효율적인 분업이 이뤄지지만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할 때 와르르 무너진다. 


A씨가 뽑은 변수는 소스가 다 떨어졌을 때, 고객이 커피·수프, 찹샐러드 등을 시켰을 때다. 


열심히 샌드위치를 만들다가 한 명이 커피 혹은 스프를 만들거나 빈 소스 통을 채우러 가면 분업은 불가능해진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샌드위치를 싸던 사람이 어느새 계산대에 서 있고, 다시 주문을 받고, 찹샐러드를 만들고 있다. 


A씨는 타이쿤과 계산, 찹샐러드, 커피로 이어지는 무한 루프를 돌면서 하루에 버려지는 비닐장갑만 한 사람당 50여 개에 이른다고 했다. 


손님이 끊기고 나면 비닐장갑으로 가득 찬 쓰레기통을 비우고 미리미리 에그마요도 만든다. 


열심히 에그마요까지 만들고 나면 매장을 정리하고 하루종일 전쟁을 치렀던 퇴식구와 쟁반, 그리고 빵틀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만약 위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도 시간이 남을 경우 붙어있는 햄을 한 조각씩 떼고, 매니저 부름에 달려가 양파를 썰어야 할 때도 있다. 


많은 직장인들,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즐기는 써브웨이의 샌드위치에는 이와 같은 알바생들의 노고가 담겨 있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저런 음식 파는 알바생 보면 너무 안쓰럽다", "웬지 힘들어 보이더라", "써브웨이 알바생들 힘내세요"라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