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돕고 싶다"···기부 전화 폭주해 사건 4일 만에 1700만원 모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박아론 기자 = "아이들이 쾌차하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제발 아이들이 깨어났으면 좋겠어요."


인천 미추홀구의 한 가정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면 불 화재'로 중태에 빠진 형제를 돕겠다고 나선 40여 명으로부터 1700여만 원이 모였다.


기부금은 적게는 1만원대 미만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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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측은 사고 발생 뒤 일 평균 50~60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인 중에는 "당장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방법을 문의하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추후 형제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


인사이트인천 미추홀소방서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형제의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불은 당시 형제가 집 안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발생했고 이에 놀란 형제가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이들 형제는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살려주세요"만을 외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에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형제가 살고 있는 빌라를 찾았다. 그러나 형제는 중상을 입은 뒤에 발견됐다. 형은 전신에 3도 화상을, 동생은 1도 화상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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