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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다 '급똥' 터진 회원님 때문에 억울하게 헬스장 쫓겨난 남성

기분 좋게 운동하러 갔다가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받고 쫓겨난 누리꾼의 억울한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완벽한 아내'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누명을 꼽으라면 아마 용변과 관련된 오해가 아닐까.


내가 한 게 아닌데도 절묘한 타이밍 때문에 마치 내가 한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만큼 억울하고 창피한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오해로 억울하게 피해를 보기까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이제 나오지 말래요"라는 제목의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똥 모양 장난감, 쓱닷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트레이너로부터 "헬스장에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상황은 이랬다. 누군가 헬스장 샤워실에서 대변을 봤는데 하필 A씨가 샤워실에서 나온 후 그 처참한(?) 현장이 발견됐다.


이때 이를 발견한 또 다른 누군가가 A씨를 의심하고 트레이너에게 신고한 것이다.


A씨는 "트레이너가 샤워실 바닥에 있던 길쭉한 똥 덩어리 사진을 제게 보내며 '이제부터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샤워실에서 나오고 곧바로 누군가 들어갔다. 나는 탈의실에서 3분짜리 동영상 잠깐 봤는데 무슨 소리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CCTV도 있으니 신고자가 말한 시간과 내가 나간 시간을 확인하라"고 했지만 트레이너는 "환불처리 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결국 A씨는 돈을 환불받고 다른 이들의 비웃음을 산 채 헬스장을 그만 두게 됐다.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A씨는 "헬스장 나오지 말라는 것보다 내가 똥 싼 모자란 사람 된 게 더 기분 나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고객을 응대하는 트레이너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증거도 없이 사람 잡네", "헬스장 이름 대고 인터넷에 쫙 뿌리세요", "나 같아도 억울해서 못 살겠다. 최소한 얘기는 들어보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이들이야 시간이 지나면 이 사건을 잊겠지만, A씨는 오해가 풀릴 때까지 치욕스러움에 살아야할 지도 모른다.


A씨의 억울함이 하루라도 빨리 풀리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