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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음식 재촉하는 고객들 때문에 쉴 틈 없이 일하다 '탈진'해 쓰러진 24살 배달 알바생

폭염 속에서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음식을 배달하던 라이더가 일사병으로 탈진해 쓰러지는 영상이 공개돼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三立新聞網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폭우가 끝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택배 기사들과 음식 배달 라이더들이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 대신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거나 음식을 배달 시켜 먹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는 폭염 속에서 고객들에게 제시간에 음식을 배달해 주기 위해 무리하게 일을 하던 라이더가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三立新聞網


최근 대만 매체 산리 뉴스 채널와 이티투데이(ETtoday)는 타이중에서 점심시간 바쁘게 음식을 배달하던 24살 청년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길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타이중의 체감 온도는 무려 41도에 달하는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해당 라이더는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CCTV에는 라이더가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골목길 한 켠에 멈춰서더니 그가 오토바이와 함께 담벼락 밑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하고 놀란 마을 주민들은 곧장 달려가 우산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등 응급조치를 취한 뒤 구급차를 불러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三立新聞網


해당 라이더는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약 2시간 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의식을 회복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몸담고 있던 음식배달주문업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라이더가 고객들에게 음식을 신속히 배달하려다 이런 사고를 당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볕더위 속에서 라이더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얼음물과 시원한 복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라이더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라이더들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음식이나 택배 조금 늦게 받아도 좋으니 무더운 시간에는 라이더들이 배달하지 못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Ttoday